처음 본 것은 2015년 도싸장터에 올라온 신품급 디스크모델 매물. 이걸 보기전 까진 스페셜라이즈드 제품군은 정말 별로다 라는 생각만 들었었다. 데칼이나 도색 다 지우면 엘파마, 첼로, 메리다, 트렉등과 거의 비슷하다. 그렇지만 사람의 눈이 간사하다는 걸 느꼈다. 블루틴트 버젼을 본 후로부턴 아른아른. 그래도 7년간 타온 09년식 오베아 오르카가 너무 맘에들어서 그전까지 기변 생각이 없었다.
그 후 2016년이 되어 여윳돈이 생기고, 우연찮게 프레임을 양도받게 되었다. 전혀 구매생각이 없다가 양도받을 기회가 생긴게 관건. 왜냐하면 이 프레임을 얻기가 힘든 것이 완차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장터에서는 쉬이 볼수가 없다. (듀라에이스 기계식 완차 + 디스크 전동 완차)
짙은 네이비인데, 멀리서보면 블랙에 가까워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파랑과 펄의 조화가 굉장히 멋지다. 고져스하면서 엘레강스;;
성능이야 두말할 것 없는 최고의 월드투어 프로팀 스폰 프레임.
색상에만 반한 것이 아니라, 미려한 싯스테이와 우람한 다운튜브를 보면 타막에 빠져들 것이라 장담한다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너무나 만족했다. 전의 프레임도 오베아 기함인 오르카였지만, 이녀석처럼 말끔한 주행감과 유격상태, 프레임 유틸 지원여부
2.구동계
무조건 시마노. 여태껏 써왔고 두말할 여지없었다.
메이져로는 6600 울테그라 , 6700 울테그라 , 9000 듀라에이스를 써보았고, 잠깐으로는 6800 울테그라,스램 포스, 캄파 코러스를 써보았으나 시마노가 가장 손에 맞았다.
처음 타막조립시엔 9000 기계식을 썼으나, 얼마안있어서 크랭크부터 에스웍스 카본크랭크로 교체 (듀라크랭크는 고질적 bb 궁합-소음문제와 비비컵어댑터쓰는 것도 좀 맘에 들지않았다->큐팩터가 늘어남)
이런 연유로 에스웍스 카본 크랭크를 싸게 구해본다고 백방으로 찾아보았으나- 거의 정가만 판매; 스페셜자체가 정가정책에 컨셉스토어에선 현금5%가 한계.- 스텔스컬러+컴팩트체인링은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지인에 지인을 거치고, 기다림에 기다림을 거쳐 3개월만에 크랭크를 받았다. 카본크랭크셋에 비비가 하나들어있는데 내심 에스웍타막에 기본탑재된 세라믹스피드社의 세라믹비비이길 기대했으나( 똑같이 생겼음 ) 열어보니 그냥 스틸베어링.
파워미터는 에스웍 카본크랭크 전용으로 2016년 3월에 정식수입되었으나, 소량만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전국물량이 동났다고 샵직원에게 들었다. 그래서 신경안쓰다가, 문득 인터넷검색해보면 나오나 싶어 찾아보니 정찰가로 판매를 하는 온라인샵이 있어서 전화해보니 재고가 없단다. 역시나...싶어서 포기중에 5분만에 그샵에서 전화가 왔다. 재고는 없는데 주문하면 바로입고된다고- 그래서 3일만에 받았다.
역시 전동이라면 최신유행인 스램 레드 이탭을 샀어야하나, 무선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단점인 약간느린 반응속도가 걸렸다. 이미 듀라에이스였으므로 , 전동3점셋(레버,앞드,뒷드) 를 구해 달았고- 스프린트스위치와 디플라이를 따로 장착.
처음 DI2가 나왔을때가 7970 이었는데, 시마노 이벤트 부스에서 타봤을때의 감동이란;;
물론 그 이후로 내 자전거로는 처음 달아보는 거라, 이 감동또한 최고였다.
기계식이 감성이다, 콘타도르는 아직도 기계식쓴다. 필요없다하는데- 일단 써보고 그런 소릴 했으면 좋겠다. 케이블갈이를 안해도 되고, 변속트러블도 거의 신경안써도되며, 칼같은 변속감. 그리고 겨울라이딩시 두꺼운장갑으로 인한 변속클릭미스가 사라진다. 배터리도 한달에 천키로 라이딩기준으로 2달에 한번만 충전하면 된다. (실제로는 더가는 것 같기도- 디플라이를 달면 배터리잔량확인이 되기떄문에 방전될일이 없다.)
디플라이가 좀 문제있었던게, 모든 전동구동계를 펌웨어 업데이트 해야 작동을 하는데, 안되어있어서
고생했다. 샵에서도 모르고, 해외구매한 디플라이가 불량인가 싶어서 아는 분에게 따로 빌려도 봤지만 안되는걸 보고 무언가 잘못되었구나 직감. 알고보니, 시마노 e-tube 소프트웨어가 버전이 2개였다. 무조건 펌웨어 버전 숫자가 높으면 좋은줄 알았으나, 그게아니었고- 구형버젼을 어찌구해서 해보니 작동.
맥os는 지원도 안하는데 이런것 마져 날 빡치게하다니... 그리고 간헐적으로 주행중에 작동을 안하기도 한다. 듀라만 지원하는 레버후드버튼은 솔직히 별로? 그냥 가민1000 터치로 넘기는게 더편하다.
스프린트 스위치는 생각지도 않다가, 실제 사용하는 모습보고 반해서 달아보았음.
보통 뒷드레일러 시프터로 쓰고, 왼쪽을 다운시프트, 오른쪽을 업시프트로 사용한다..
바테잎을 약간 잘라내야하고, 대부분 처음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를 잘모르기때문에 경험있는 미캐닉이 달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스프린팅이 예상될 때 드롭바를 잡고, 엄지를 올려서 꾸욱 업시프팅을 한 후, 다시 엄지는 드롭바를 잡는데 쓰면 된다. 인데,,, 내가 대회서 스프린팅 칠 일도 없고, 더군다나 한강에서 병림픽이 몇번이나 벌어질까?
나같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바람이 심할때 드롭바를 잡고 항속주행중에 귀차니즘을 덜어주는 버튼에 지나지 않을듯하다. 없어도 되고, 있으면 좀 편하고~ 이정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