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로드바이크에 입문하고 햇수로 벌써 12년차가 되었고,

덩달아 내 체력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리즈시절은 진즉 가버린듯 하다)
라이딩 횟수, 난이도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어떻게든 체력이 줄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서, 트레이너에 몸을 싣고는 있지만
절대수치 (w/kg)는 거짓말을 안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환경에 따라,
kg(뱃살)은 늘고, w(파워+마일리지)는 줄어든다.

줄어든 파워와 라이딩 기회/마일리지속에서 나는 어떤 자전거라이프를 즐겨야할까?
그냥 몸과 마음이 따라가는대로 몇년정도 굴려보니,


* 즐거울 정도의 난이도 (100km / 획득고도 500m 이하)
* 라이딩메이트와 커뮤니케이션
* 식사 / 차한잔의 여유

그에 반해서 내 자전거는 계속해서 '레이싱' 위주의 세팅이 지속되었고,
속도를 내는 라이딩은 굉장히 적은 반면에
(최근 몇 해의 라이딩기록에서 심박수, 파워 분포그래프가 대부분 템포이하로 이루어져있었다)
공격적인 피팅, 짐적재 등의 제약사항이 많아져 불편해져간다.


그러다가,

몇 해 전부터, 세간의 이슈인

"그래블 바이크" 를 보았다.

물론 처음 인기몰이를 했을땐
보자마자, 다음의 이유로 걸렀다.

* 우리나라는 그래블지형이 별로 없다
* 무겁기만 하다
* 새로운 장르라 비싸다
* MTB를 사라 그게 싸다

그리고, 올해 그 편견을 다지우고 이유를 타협해 직접 만들어버린 그 녀석이 출시된다.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며, 로드바이크의 기술들이 모두 적용된 자전거.


"스캇 에딕트 그래블"
스캇 브랜드에 2022년식부터 풀체인지 된 라인으로,
편안한 지오메트리에 레이싱향을 첨가했다고 보면 된다.
레이스지향이라고 해도
휠베이스가 사이즈별로 6~25mm가 증가되었고(승차감 및 안정성증가) 헤드튜브길이 및 스택도 이전세대와 동일하다


* 풀인터널 케이블링
* 여유만만 클리어런스(700x45c 지원)
* 아일렛(가방 및 케이지 마운트 = 탑튜브, 다운튜브, 전용 빗물받이 휀더)
* 탈거 가능한 프론트드레일러 행어 시스템 (1x 든 2x 든 깔끔하게 설치가능)

그리고 세팅만 바꾸면 로드바이크로도 쓸 수 있는 올로드(all road) 바이크이다.

사진은 30버젼으로 완차사양에서 구동계, 휠, 컴포넌트가 전부 튜닝되어있다.
20, 10, tuned 로 올라갈 수록 사양이 올라가고, 카본 프레임자체는 거의 동일하다.

그렇다.
나는 그래블이 아니라 올로드(all road)를 원했던 것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끊임없이 묻게 되는 그 질문.
나는 무엇이 즐거워 자전거를 타게 되는가? 에 해답을 주는 자전거라 생각한다.


현재 (21.10월초) 아직 국내에는 출시가 안되었고,
예정만 잡혀있으나, 기본적으로 세팅을 위한 준비를 해두고 있다.


addict gravel 30 완차사양은 대략적으로

프레임 - 카본
휠 - 싱크로스 알루미늄 클린쳐/튜블리스 2way 휠 (45c지원)
컴포넌트 - 싯포스트(카본) 제외 싱크로스 알루미늄
구동계 - 시마노 기계식 GRX600/810 혼합 유압 디스크
타이어 = 슈발베 G-one 바이트 퍼포먼스 검월
페달제외 9.2kg

물론 나는 세팅을 바꾼다.

scott addict gravel 30 tuned

안장이나 작은 부품들은 뭐 대충 바꾸고,
굵직한 파트는 위와 사진과 비슷한 세팅으로 바꿀 예정이다.

- 핸들바 : 싱크로스 크레스톤 IC SL X 카본 콤보
- 휠셋 : 캄파놀로 샤말 카본 디스크
- 구동계 : 스램 AXS 포스 WIDE 그룹셋
- 타이어 : 피렐리 신투라토 40c 튜블리스 검월


* 싱크로스 크레스톤 IC SL X 핸들바
에딕트 그래블라인이 나오면서, 기존의 크레스톤 IC SL 일체형 핸들바를 튜닝해 나온 제품으로
그립을 그래블에 적당하게 플레어 디자인으로 바꾼 것이라고 보면 된다.
42사이즈 기준 무게 315g
16도의 드롭 플레어
60mm 리치 , 115미리 드롭


사진의 프레임은 스캇이 아니므로 오해주의 샤말 카본 디스크 휠만 보세요


* 캄파놀로 샤말 카본 디스크
캄파놀로하면 떠오르는 보라휠셋과 알루 로우림의 끝판왕 샤말이 있다.
그러나 이번 샤말은 그냥 환골탈태해버렸다. 이름만 샤말인 완전 다른 휠셋으로 돌아온 것이다.
소재 = 카본
앞 프로파일 높이 35mm , 뒤 40mm
2way fit (클린쳐, 튜블리스)
21mm 내부림폭 = 25c ~ 30c 의 로드바이크 규격뿐만 아니라 그래블 규격 32c ~ 50c 까지 폭넓은 지원
G3패턴 스포크
무게 = 1585g


* 스램 AXS 포스 WIDE 그룹셋

그냥 한마디로, 더 넓은 기어비를 지원하는 AXS 포스 구동계이다.
10-36t 카세트 43-30t 체인링 을 지원하는 리어, 프론트 드레일러가 포함된 그룹셋.
레버와 체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 조합은 1:1 기어비를 넘어, 0.833 기어비가 나오므로, 고각에 충분히 대비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엔 1x 체인링(40t) 를 생각했으나, 올로드 (all road) 지향이면 아쉬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할 것 같아 2x로 결정.
단점으로는 현재 와이드체인링 (43x30) 용 파워미터 스파이더는 출시예정이 전혀없다고 한다.

사진은 신투라토 그래블 h 35c 이다. 디자인은 똑같으니 참고.


* 피렐리 신투라토 그래블M 튜블리스 40c 타이어

 

완차사양의 슈발베 G-one 퍼포먼스는 튜블리스 45c 이다. 

로드탈때 제일 폭이 크게 써본게 28c (.....)

약간 부담인듯하여 믿고쓰는 피렐리사의 40c의 신투라토 선택. 


신투라토는 2가지 라인이 있는데
하나는 H (hard terrain) = 진짜 그래블(자갈) 같은 단단한 지형에 어울리는 타이어.
또하나는 M (Mixed terrain) = 다양한 지형에 어울리는 타이어.

올로드 (all road) 지향인 나는 M을 선택했다.

또, 튜블리스의 낮은 공기압 주행가능 특성으로 인한 승차감을 버릴 수 가 없다.

* (21/10/27 업데이트) 완차사양의 슈발베 G-one 퍼포먼스 45c 타이어가 클린쳐인줄 알았는데

튜블리스라고 한다. 아.. 신투라토 환불해야하나

사실 이전까지 튜블리스를 완벽히 믿지 못하고 있었긴 한데,
올해 튜블리스타이어로 국토종주를 펑크없이 다녀온 후로는 (사실 펑크가 난지 안난지 알 수 없음) 믿음 90%.

 

그리고 추가적으로,
* 아피듀라 x 캐니언 사이클링 백 패키지
이번에 국토종주시에 요긴하게 썼다. 아피듀라에도 여러가지 라인이 있는데
캐니언 콜라보제품은 아피듀라의 레이싱라인에 속한다.
레이싱라인은 방수, 경량, 내마모성을 강화시킨 제품이다.
실사용해보니 초장거리 투어(캠핑용품 포함)까진 아니더라도,
중거리 이상 (캠핑제외 1주일내)의 2인정도의 짐은 충분히 실리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도 올해는 한국발매가 어려운느낌이다. 

발매가 되는대로 소식업데이트 ! 

Posted by 에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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